*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줄거리 요약(악의 평범성)
아이히만은
2차세계대전 직후 아르헨티나로 도망, 약 15년간 숨어살았다
아이히만의 아들과 연인이었던 실비아
이들은
‘우리 아버지가 사실은 나치 친위대원인데 지금은 숨어 살고 있다’ 정보를 흘리게 되고..
(문제는 실비아의 가족이 신분을 숨긴 유대인이었던 것)
이를 안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아이히만을 생포 및 납치에 성공한다
곧 재판이 열리고, 이 재판은 전세계의 나치의 잔학성에 대해 고발한 상징적인 재판이 된다
(무려 37개국 전세계에 생중계)
1961년 예루살렘에서 진행된 공판, 무려 33차례 심문대에 선 아이히만
15개 기소항목 모두 유죄로 사형을 선고 받지만 그는 죽는 순간까지 당당했다
그가 법정에서 내뱉은 충격적 발언
‘전 지시대로 했습니다 명령을 따라야 했죠’
‘저는 무죄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유대인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아이히만을 재판했던 법정의 이름은 ‘정의의 집’
관상은 과학이라고 흔히 말하는데..
아이히만은 어떻게 생겼을까?
놀랍게도,
아주 평범한, 옆집 아저씨의 모습이었다
15개 항목, 살인죄/인도적 범죄/전쟁 범죄/불법 조직 가담죄/..... 등등
이에 대한 아이히만의 대답
‘신 앞에서는 유죄라고 느끼지만 법 앞에서는 아니다’
‘나는 나치 독일의 군인 공무원이었다. 행정직을 맡았고 유대인들을 수송하는 역할을 수행했을 뿐이다. 상부에서 시킨 일을 했을 뿐이다. 그것은 우리나라에서 합법이다. 내가 유대인 소송을 게을리 했다면 그것은 불법이고 나에게 주어진 임무를 저버리는 일이다’
(본문)
아이히만은 언제나 법률을 준수하는 시민이었다 할 것이다.
그가 최선을 다해 수행한 히틀러의 명령은 법의 효력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
기소장이 의미하는 바대로는 무죄라고 주장했다.
아이히만의 발언에 경악한 사람들...
'이사람은 정상적인 사고회로를 가진 사람이 아니다.'
뒤이어,
아이히만의 정신감정을 요청한다
그리고 충격적인 결과
심리학자A : 아이히만의 정신은 나의 정신보다 훨씬 더 건강하다
심리학자B : 아이히만은 좋은 이웃이고 좋은 아버지이며 좋은 남편일 수 있다
성직자 아이히만은 상당히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이다
33번의 심문대 앞에 선 아이히만
1급 전범이 된 이유와 평범한 인간이 악마가 될 수 있던 원인은 무엇인가?
[아이히만의 생애]
직업 평범한 노동자(광산) -> 북오스트리아 전기설비회사 판매부 2년간 재직(외판원)
-> 지인의 권고로 나치당 가입(1932년 4월)
나치당에 가입한 이유는
히틀러 찬양, 전체주의를 위함이 아니었다.
그저
남들처럼 먹고 살려고...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아이히만?
히틀러는 단계적으로 유대인을 탄압하기 시작했다
1933년 독일 총리가 되어 일당독재체재를 확립(나치당)하고
유대인을 2급시민으로 강등시켜버린다
유대인은 일반 대학에 진학 금지, 졸업 금지, 공직자 금지
완전한 차별과 독립
1935년 히틀러의 인기가 최고점을 찍는데..
1933년-1938년 나치 전당대회가 열린 뉘른베르크
여기서 히틀러는 뉘른베르크법을 통과시킨다
뉘른베르크 법안의 핵심은
뉘른베르크법 = 독일 내 유대인의 독일 국적 박탈, 유대인과 독일인은 결혼할 수 없다
성관계 금지, 유대인의 공무담임권을 박탈한 나치의 법
히틀러 曰
‘유대인은 오염 그 자체이므로 독일인과 결혼해 아이가 태어난다면 오염된 아이가 태어날 것이다. 이는 지구를 오염시키는 행위이다. 법을 어긴 자는 강제노역에 처한다’
1938년 11월 9일
나치대원들이 독일 전역 7500개 유대인 상점 약탈 및 방화(유리의 밤, 크리스탈나흐트, 수정의 밤)
독일 제국 전체에 걸쳐 수백 개의 유대교 회당에 방화를 저지른다
이사건으로 독일 내 거주하고 있던 유대인들을 무조건 추방하려는 나치당의 조치가 시작
이때부터 조직적으로 유대인을 추방, 수용소로 보내기 시작하고
이 때 아이히만이 맡은 역할이 수송 담당이였다
아이히만은 효과적으로 유대인을 추방할 수 있는 협동 작업라인 구축했고
모든 재산을 독일에 헌납하도록 했다(최단시간내에)
‘당신은 독일에서 추방한다 or 수용소로 강제 이주한다’
두 가지의 결과
아이히만은 재판 과정 중 결국...
판도라의 상자를 열게 된다
몇 명 되지 않은 독일인들이 수많은 유대인을 수용소로 보내는 것이 가능했던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유대인들(자국민)의 도움 때문이었다
(역시.. 제일 무서운 건 내부의 적...@)
어떤 유대인 왈, 자신이 수용소로 가는 도중 단 한 사람의 독일인도 만나지 못했다고 한다
유대인이 유대인을 죽음의 가스실로 보낸 잔인한 현실...
(본문)
유대인 장로회는 아이히만과 그의 부하들을 통해 각 열차를 채우는 데 얼마나 많은 유대인이 필요한지에 대해 들은 다음 수송될 사람의 명단을 만들어 주었다.
이에,
아이히만은 일말의 죄책감도 느끼지 못했고 오히려 자부심을 가졌다
‘이 나라에서 떠나는 것이 모든 유대인들에겐 이익이다. 나는 이런 해결의 방향으로 기쁘게 일하고 있다’
그리고,
기어이 유대인들을 이땅에서 제거시키기로 한다.
1939년 최종해결책 학살
본래 나치는 유대인들을 처음부터 죽이려하지 않았고 수용하려고 했다
(실제 히틀러는 당시 프랑스령 식민지 마다카스가르에 수용하려 했다)
But,
수백만명의 유대인을 이송, 거주를 위한 행정, 예산, 과정이 막대
나치는 계획을 변경한다
‘수용 무가치. 최종적 해결방안 절멸’
‘가장 빨리, 가능한 많이 태워 없앤다, 홀로코스트’
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이 자행한 유대인 대학살
‘유대인의 완전한 제거’
아이히만은 이 때, 처음으로 감정의 동요함을 느끼고 몇 시간동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문서에 사용하지 않는 단어 ‘학살’ -> 최종적 계획, 재정착(표현 유화)
1941년 일에 대한 회의감을 느낀 아이히만
‘유대인 이송 전문가’라는 별명을 얻음
(본문)
‘저에게 지금 크게 상처 난 곳을 보여준다면 저는 그것을 똑바로 보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의사가 될 수 없을 거라는 말을 종종 들었습니다’
위의 저 말이 연기가 아니라면..
아이히만은 평범한 인간이었다
아이히만은 살면서 유대인을 미워한 적도, 원한을 품은 적도, 직접 죽인 적도 없었다
(아이히만이 유대인에게 미안했던 적이 딱 한 번 있었다고 한다)
(본문)
‘아이히만이 무엇인가 양심에 걸렸다면 그것은 살인이 아니라 유대인 공동체의 수장 요제프 뢰벤흐르츠 박사의 따귀를 때린 점이다’
아이히만은 마음이 여렸고 예민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1942년 1년 만에 그 죄책감은 사라진다
베를린 외곽 반제에서 열린 회의 ‘반제 회의’
나치당 고위 관계자들 15명이 모인 회의에 아이히만은 이날 서기로 참석했다
한 부대의 대장들이 전부 모인 셈
굉장히 영광스러운 자리였을 것이다
생각의 전환점이 되었다
담담하게 유대인의 절멸을 논의한 참석자들
그들의 말을 들어보니 이는 살인이 아니었고 그저 통계자료였고 단지 총통의 명령을 따르는 공무원이었다
나라를 위한 국가를 위한 행위였다
아이히만은 자기합리화를 하게 되었다
‘나는 죄를 짓지 않은 본디오 빌라도의 감정을 느꼈다’
아이히만은 스스로의 행위를 정당화시켰다
많은 사람들이 죽은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내게는 죄가 없다 왜?
나는 국가가 내린 명령에 따랐을 뿐이니까.
(부들부들)
(본문)
‘아이히만은 폭력을 통한 피투성이의 해결책에 대해 약간의 의구심을 갖고 있었는데 반제 회의 후 이러한 의구심들이 사라지게 되었다’
아이히만은 죄가 있는가 없는가?
친일파도 그럼 죄가 없는 것인가?
‘나는 사형선고가 나를 위해 준비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1961년 12월 15일 교수형 선고
사형 전까지 당당했던 아이히만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통해
저자 한나 아렌트가 보여주고자 했던 건 무엇일까?
(본문 마지막)
‘마지막 순간에 그가 인간의 사악함 속에서 이루어진 이 오랜 과정이 우리에게 가르쳐 준 교훈을 요약하고 있는 듯했다. 두려운 교훈, 즉 말과 사고를 허용하지 않는 악의 평범성을.’
우리의 역사와 유대인의 역사와 비슷하다
그때의 전범들도 ‘나는 무죄이다’라고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나에게는 아이히만과 같은 모습이 없는가?
생각없이 사는 삶을 ‘무사유’라고 한다
내가 하는 행동이
내가 속한 사회에 선한지, 악한지 생각하지 않는 것
거대한 제품의 일부처럼 돌아만 가는 기계랑 다를 바 없진 않은가.
‘아이히만이 가진 근면성 자체는 죄가 될 수 없다. 그럼에도 그가 유죄인 명백한 이유는 ’무사유‘ 때문이다.'
-한나 아렌트-
자신의 과오에 대해 다른 양상을 보이는 독일과 일본...
독일은 자신들이 저지른 과거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
금융업으로 급부상한 유대인들
그런유대인들을 미워했던 유럽국가들
히틀러는 내부의 결속을 위해 외부에 적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것이 유대인의 탄압에 일조한 것
‘나치의 언어규칙’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을 모르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실상과 거짓말에 대한 그들의 정상적인 지식과 동일시하지 않도록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 아이히만은 최종해결책이라는 표현을 자신의 신분을 확신시키기 위한 암호처럼 사용했다’
(언어가 얼마나 무서운건지... 다시금 생각해본다@)
아이히만의 재판
기소 이유>
‘거의 전적으로 유대인 문제에 관여한 사람, 자신의 역할이 유대인을 파멸시키는 것이었던 사람, 이 사악한 정권이 확립되는 과정에서 자신의 역할이 유대인으로 제한되어있던 사람은 오직 한 사람, 바로 아돌프 아이히만이기 때문이다’
나치가 패망했다고 해서 전체주의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언제든 반복될 수 있다
제도적으로 민주주의 절차로 선출된 지도자들이 권위주의적인 통치방식을 취하는
신권위주의가 도래하고 있다(ex> 시진핑, 에르도안)
유럽에 다시 등장한 극우파
인간의 자기 합리화
얼마나 무서운가?
ex>
‘푸른 개복치 실험-승자효과’
자신보다 작은 물고기와 함께 있을 땐 포학해지고 자신보다 큰 물고기와 있으면 점점 위축되었다
승자효과 = 한번 이겨본 개체는 다음 시합에서도 이길 확률이 높다
아이히만도 처음부터 강한 개복치가 아니었을 것이다
점차 확대된 유대인 관련 업무들.... 승리의 도구가 된 유대인 그것을 맡은 아이히만
그 과정에서 자기합리화(신념 또는 결단...)는 반드시 필요했을 것이다
달라이 라마
‘이세상에서 잔인한 일이 하나 발생할 때마다 수백 가지의 소소한 친절과 유대가 생겨난다’
악의 평범성과 반대되는 선의 평범성?!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인간의 선함 이 아닐까.
8천만명의 독일 국민이 나치정권에 순종했다
왜?
왜 저항하지 않았는가?
A : 아이히만! 왜 명령에 복종한거야?
아이히만 : 어느 누구도 이것이 잘못됐다고 말해주지 않았다, 총통이 선악을 안다, 나는 지시하는 대로 따랐을 뿐이다
나 그리고 내가 속한 조직에 던져봐야할 질문이 있다
Q. 윗사람의 지시라고 반드시 따라야 할까?
불합리하거나 마음속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꼭 하도록 하자.
필요한 말이라면 해주어야하는데
말을 해주지 않으면 동조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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